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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 Review]한희철 교수 "학술의학(Academic Medicine)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정착 가능성"

2019년 07월 09일 작성:관리자 조회:834

"학술의학(Academic Medicine)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정착 가능성"

한희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The Concept of Aacademic Medicine and Its Potential Establishment in Korea

Hee Chul Han

Department of Physiology,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Korea Association of Medcial Colleges, Seoul, Korea


[서론]


시작하기 전에 academic medicine이라는 용어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14년에 Yang과 Meng [1]이 한국의학교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academic medicine을 ‘대학의학’으로 번역한 것이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이후 저자는 지속적으로 academic medicine의 의미에 대하여 의료계의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해 오다가 기존에 번역된 대학의학은 대학이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마치 대학 이외에서는 academic medicine을 할 수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Academic medicine의 개념설정에 있어서 오해가 없어야 하기에 이를 매우 중요한 점이라 판단하였다.
난치병인 부신백질이영양증(adrenoleukodystrophy)의 치료제를 환자의 부모가 찾아낸 실화를 영화로 만든 “로렌조의 오일”에서 볼 수 있듯이 academic medicine이 대학의 전유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academic medicine의 중심에는 당연히 대학이 있을 수밖에는 없지만 대학만이 academic medicine을 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academic medicine의 의미에 충실하게 ‘학술의학’이라는 국문명칭으로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우리나라 의료는 비약적인 발전을 통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 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어려운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특히 대학병원을 통하여 우리나라 의료를 선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하여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찬사를 보낼 일이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본연의 존재이유를 생각해 보면 무언가 부족한 생각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나라의 의료를 바라볼 때 대학병원은 학문적 발전을 통하여 의학을 발전시키고 대학이 아닌 병원들과 개원가에 근무하는 모든 의사들에게 의학적 최신지견을 전달함으로써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의무도 가지고 있다. 즉 대학병원은 새로운 의학적 지식을 생산하는 주체여야 하며 이를 통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하는 것이 그 존재의 이유이다. 또한 전 세계의 의료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 간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여 마치 세계가 하나인 것처럼 움직이고 있고 여기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 세계의 정보가 하나로 통합되고 이들이 어떻게 사용 될지에 대하여는 가히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기존의 의학적 지식은 이미 그 활용범위가 극대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의학적 지식의 발견이 그 어느 시대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다 보니 의료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의학적 지식을 생산하는 연구를 촉진함으로써 세계 의학계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영원한 팔로워(follower)가 되어 의학계를 선도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977년 시작된 의료보험제도와 2000년부터 시행된 국민건강보험하에서 생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대학병원은 다행히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상태로 세계의 의료계를 선도할 꿈을 꾸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대학병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부정책에 휘둘리다 보니 이제 대학병원은 현실에 안주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이러한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학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인가? 연구에 몰두해야 할 대학병원이 몰려드는 환자로 거의 마비상태에 이른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헤어나서 본연의 존재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대학과 대학병원은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자신의 존재이유를 분명히하고 이를 찾아가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피터드러커 교수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 하며 스스로 변화하고, 창조하고, 행동하라고 하였다. 우리 스스로가
찾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의학의 세계적 리더가 되기는 커녕 노벨의학상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에 처할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역량을 지닌 그 누군가가 이러한 꿈을 이루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노벨의학상이 목적이 될 수는 없기에 우리는 우리나라 의학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리더가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이 중심이 되어 추구하여야 할 학술의학(academic medicine)의 개념을 소개하고 학술의학이 우리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하여 필요한 점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질병을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겼던 선사시대부터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행위는 존재하였으며 따라서 의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히포크라테스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의학이 현대의학의 뿌리이며 갈레노스의 노력에 의하여 합리적인 의학이론이 생겨나고 이를 토대로 의학은 과학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16세기부터 발달해온 해부학을 시작으로 근대의학은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당시는 나쁜 공기가 병을 옮긴다는 장기설(?氣設)이 지배하던 시대였으며 젬멜바이스가 손씻기를 통하여 산욕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파스퇴르와 코흐에 의하여 세균학이 정립된 것은 1870년이 되어서였다. 그 후로 백신의 개발, X-ray의 발견 등 많은 의학적 발견을 통해 근대의학은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따라서 현대의학의 발전은 최근 200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발전은 학술의학의 개념이 도입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구함으로써 가능하였다고 판단된다[2,3]. 그렇다면 의학을 과학적 학문으로만 보는 것이 타당한가? 이에 대하여는 아직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의학은 과학(science)적인 면과 예술(art)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종래의 전인적이며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던, 즉 의학의 예술적인 면을 주로 담고 있는 한의학, 인도의학 등 다른 전통의학들과 별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던 서양전통의학이 현대의학을 주도하며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기를 거치면서부터이다[4]. 즉 서양전통의학은 과학적 방법과 내용을 담기 시작하면서 과학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의학의 과학적인 면이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노력들은 과학에 근거한 학술의학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현대의학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학술의학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학술의학을 추구하여야 하는가?


내용 전문 하단의 첨부파일 참조 

첨부파일1 학술의학(Academic Medicine)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정착-한희철.pdf (다운 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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