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책개발위원장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형식
「현명한 선택」 에 참여한 전문학회는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에 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근거를 기반으로 한 권장사항을 만들었다. 「현명한 선택」은 각 전문 학회가,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최소 5가지 항목의 의료 행위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Top Five List), 그 목적을 제시한다. (예시 참고) 이 리스트는 지침, 근거, 전문가의 의견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50개의 학회가 처음 참여한 것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80개 이상의 학회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 측에서도 이러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의료를 제공받는 측인 소비자 단체도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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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회 진료 목록 (The Society of Thoracic Surgeons) |
캐나다 학회 진료 목록 (Canadian Cardiovascular Socie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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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심장 병력이 없고 기능적 상태)가 좋은 환자는 비 심장 흉부 수술 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필요가 없다. | 고위험표지자가 존재하지 않는 한 심장 관련 증상이 없는 환자의 초기검사에서는 심부하영상검사나 정밀 비침습적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
| 2 | 심장판막대치술이 끝나고 퇴원하기 전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에게 심전도검사를 매년 시행하지 않는다. |
| 3 | 무증상이거나 다른 고위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심장 수술 전 통상적인 경동맥질환 검사를 시작하지 않는다. | 무증상 환자에게는 위험도가 낮은 비심장수술이 예정되어 있는 환자에게 수술 전 검사로 심부하영상검사나 정밀 비침습적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
| 4 | 비소세포폐암 1기가 의심되거나 위 질환이 조직검사로 증명된 환자에게는 신경학적 증상이 없을 시 확정적 치료 전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다 | 경미하고 무증상인 자연판막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에게 징후 및 증상에 변화가 없다면 통상적인 추적 검사로 심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
| 5 | 심장 수술 전, 호흡기 증상이 없을 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다. | 무증상 환자에게는 통상적인 추적 검사의 일환으로 매년 심부하영상검사나 정밀 비침습적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
<표 1.> 『현명한 선택』 리스트 예시 (흉부외과)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사이에 국내 의료비 증가율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국내 의료비 지출 중에 불필요한 검사와 처치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의 주요 요인으로 행위별수가제 등 의료체계의 영향과 의료서비스를 결정하는 의료인의 역할 강화 등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이러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세미나, 포럼, 원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2015년 1월 30일 <의료서비스의 적정화 방안과 보건의료인 교육 – Choosing Wisely Campaign> 세미나를 진행하여 한국 의료의 적정성 문제와 및 Choosing Wisely 캠페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2016년 10월 28일에는 『제7회 보건의료정책포럼』 에서 <진료서비스의 적정화를 위한 Choosing Wisely 캠페인>을을 주제로 삼아 진행하여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한국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였다. 또한 2017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적정 진료를 위한 Choosing Wisely 리스트 개발, 검토 원탁 회의>를 진행하여 보건의료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또한 2020년부터는 “공급자 주도 가입자의 합리적 의료이용 지원 방안” 연구 과제를 통하여 국내 「현명한 선택」 도입을 위해 국내 5개 의학전문학회(흉부외과, 내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임상병리학)를 우선협력 학회로 지정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현명한 선택」 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점차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대한민국 보건의료에 있어 의사와 환자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