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06 -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10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06 요약본 KMR Report 2006 바로가기
의학은 곧 건강과 삶의 질에 관한 학문으로서 선진화 사회가 될 수록 그 사회적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선진국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 논문업적을 보면 의학에 관한 논문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의학 분야의 연구가 공학, 자연과학 등과 양적으로 균등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나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건데 선진국형의 구조로 갈 것은 분명하다.
서양에서 발전시킨 현대 의학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모방의 의학에서 창조의 의학으로 변신하여 온 과정을 분석하려면 논문으로 발표된 연구업적, 그 중에서도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의 추적을 통하여 가시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생각으로 근래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의학기관에서 발표한 논문을 검색하였고, 이를 세부 학문분야별, 시기별 추이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이 자료를 외국의 업적과 비교하여 과거 우리의 연구 수준이 어떠하였고,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전 과학분야 SCI 논문수의 연도별 추이: 국가별 비교 과학기술 전 분야의 SCI 논문 수 (학회초록, 즉 meeting abstract는 제외)는 1974년 35만 건에서 2004년 87만 건으로 2.5배 증가하였다. 한국의 SCI 논문이 전 세계 논문의 점유율은 1974년 0.00%에서 2004년에는 2.36%로 급격한 상승을 보인다(그림 3-1-1). 1988년부터 2003년까지 발표된 총 SCI 논문 수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의 순이며, 동 기간 한국은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1988년 한국이 전 세계 논문 점유율은 0.17%이었으나, 2003년에는 1.97%로 11.6배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동기간 중국 4.2배, 대만 4.4배, 싱가포르 5.0배의 신장세를 보였다.
< 전 세계 전 과학분야 SCI 논문수와 한국 SCI 논문 점유율의 변화 >
전 세계의 학문영역별 논문 비율을 보면 임상의학(clinical medicine)이 27.9%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어서 물리학 (13.9%), 기초의학 (13.7%), 화학 (11.9%), 공학 (9.0%)의 순이다 (그림 3-1-3). 의학 분야의 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현상은 선진국일수록 더욱 뚜렷하여 스웨덴의 경우 52%로 가장 높고, 미국 등은 47% 내외 이다. 이에 비하여 중국 은 18%로 현저하게 낮으며, 한국의 경우 29%를 차지하고 있다.
< 전 세계 학문영역별 SCI 논문 비율: 1974-2003 >
한국의 학문 영역별 논문 비율을 보면 임상의학의 점유율이 11.3%에서 17.0%로, 기초의학이 7.1%에서 12.0%로 상승한 반면, 화학은 29.2%에서 16.5%로, 수학은 3.6%에서 0.3%로 감소하였다 (그림 3-1-5). 이러한 수치는 한국도 의학 분야의 연구 업적이 과학기술 전반의 연구 업적에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여 가고 있음 말한다.
< 우리나라 학문영역별 SCI 논문 비율: 1981-2003 > SCI 논문 비율(%) = 해당 학문영역의 논문수 / 전 학문영역의 논문수 X 100
한국의 학문 분야중 방사선의학 및 핵의학 (영상의학) 분야가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논문의 수가 싱가포르의 10배, 중국의 1.7배, 대만의 1.3배이고, 아시아 4개국 전체 논문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3-1-23).
< 방사선의학 및 핵의학(Radiology, Nuclear Medicine & Medical Imaging) 분야의 아시아 4개국 SCI 논문 점유율: 1974-2004와 2004 >
미국과학재단(NSF)의 발표에 의하면 1992년에 발표된 한국 SCI 논문이 인용된 횟수는 전 세계 논문이 인용된 횟수의 0.08%를 차지하였던 반면, 2003년에는 약 10배가 증가하여 0.94%에 달하였고(그림 3-2-1) 이는 국가별로 볼 때 14위에 해당 한다. 이는 한국의 SCI 논문이 양적 팽창 뿐 아니라 질적 향상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45개국의 상대인용도 변화: 1995년과 2003년 >
2006년 1월 현재 5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총수는 201편이며, 이 중 방사선의학 및 핵의학 분야가 42편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종양학 33편,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21편, 신경과학 18편, 면역학 15편, 그리고 산부인과학 14편의 순이다. 기관별로는 서울의대가 65편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연세의대 22편, 가톨릭의대 17편, 성균관의대 16편의 순이다 (그림 3-2-15). 학문 분야별 분포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어서 서울의대의 경우 영상의학 분야가 35%로 가장 많은 반면, 연세대학은 내과학 (26%), 가톨릭대학은 병리학 (58%), 성균관대학은 영상의학 (45%) 분야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