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회장
정 지 태
대한의학회는 2021년 1월 14일에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이어 오후 6시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제23대 장성구 회장과 제24대 회장이‧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정지태 회장은 2020년 정기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정지태 회장은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고려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대학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고려의대학장을 지냈고 2019년 8월말 정년 퇴임했다. 특히 학회 활동에 적극 나서 전공분야인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한국의료법학회의 이사장과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의학회에서도 이사와 부회장, 감사 등으로 20년 활동하였다. 정 회장은 14일 회장 취임식 단상에서 “대한민국의 의학은 이미 최고 수준이므로 전 세계 의학지식과 기술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학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선대 회장인 23대 장성구 회장을 위시한 집행부에 감사함을 표하고, COVID-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대한의학회가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현주소를 직시하면서 의료계 내부 소통을 강조했다. 앞선 정부와의 불통 등의 원인으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현장 연구와 소통이 부족했으며, 의학계 및 의료계에서도 소통이 어려운 것을 지적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의학교육, 의료인력, 근무환경 등에 대해서도 대한의학회가 의료계 중심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실정에 부합한 근무여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사 수의 필요숫자, 전문의 숫자가 95퍼센트 이상의 필요성와 같은 지표들이 파악된 바가 없는 것이 현주소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의사 수를 일관성도 없는 OECD 통계를 인용하는 것 자체가 통계의 오류라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어 그는 “정치적 목표에 따라 의학교육의 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고, 필요하면 자기 동네에 의대도 세우겠다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의료계 국민의 건강과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며 의학회는 이같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