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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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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 캠페인 2023 심포지움

‘현명한 선택 캠페인 2023 심포지움’ 단체사진 ‘현명한 선택 캠페인 2023 심포지움’ 단체사진

지난 2012년 미국 내과의사재단에서 시작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은 의료전문인 스스로 환자에게 이득에 비해 잠재적 위해가 높은 의료행위에 대한 목록을 작성·보급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사 간에 공동의사결정을 촉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캠페인이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호주·영국 등 30개국 이상에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BMJ에서는 근거를 기반으로 한 과잉 의료행위를 감소시키는 접근방법으로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소개하고 개별 국가의 의료시스템과 무관하게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적용가능 한 목록에 대해서는 특집 기사로 다뤄 전 세계 의료인 및 구독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현명한 선택 캠페인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2017년 대한영상의학회, 2020년 대한내과학회를 포함한 5개 학회의 개발을 시작으로 점차 개발이 확대되어 2023년 현재 31개 학회의 참여가 있었으며, 28개 학회가 개발을 완료하였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2월 21일 오후 3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현명한 선택 캠페인 심포지엄 2023'를 개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진행과 함께 유튜브로 생중계(https://youtu.be/H-ebkOYhxQo) 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명한 선택 캠페인의 국내도입과 확산을 이루어냈던 고안형식교수의 추모식이 함께 진행하였다. 추모식에 이어 현명한 선택 캠페인에 대한 소개와 6개 전문학회(대한노인병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핵의학회)가 리스트 개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개되는 대한노인병학회 리스트를 살펴보면 ▲ 노인에게는 가능하면 5가지 이상의 약물을 처방하지 않는다 ▲ 노인에게는 약물 부작용 확인 없이 처방하지 않는다 ▲ 노인의 불면증, 섬망에 대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첫 번째 선택으로 하지 않는다 ▲ 노인의 소변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더라도 요로감염 증상이 없으면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는다 ▲ 노인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검진은 기대여명이 낮거나 검사 및 치료의 위험성에 비해 필요성이 낮으면 하지 않는다 ▲ 노쇠하거나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당뇨병 치료 시에 당화혈색소 목표를 엄격하게 잡지 않는다 등이 포함됐다.

(대한 비만학회 리스트를 살펴보면 ▲ 체중편견/체중낙인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지 않는다 ▲ 생활습관 관리없이 약물치료 단독으로 권하지 않는다 ▲ 허가받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인정되지 않는 병용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 ▲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체중감량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 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행다이어트(식이요법)는 시행하지 않는다 ▲ 미용 목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등이 포함되었다.) 이 밖에 4개 전문학회도 각 학회가 개발한 리스트 결과를 공개하였다.

또한 이번 현명한 선택 캠페인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현명한 선택 목록을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일산병원은 2022년부터 의료기관 현장적용을 시작했으며, 기존에 개발된 학회의 현명한 선택 목록 중 일산병원에서 적용가능 한 목록을 검토하였으며, 현장적용이후 하지말아야 할 의료행위의 지속적인 감소가 유지되었음을 성과로 보고하였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환자와 의사의 대화로부터 출발한다. ▲이 검사 또는 치료가 정말 필요한지 ▲어떤 위험(부작용)이 있는지 ▲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 있는지 ▲검사나 치료 없이 관찰하는 것은 어떤지 ▲진료비용은 얼마인지 등 5가지 질문을 근간으로 의사와 환자가 서로 존중 속에서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적정진료를 실시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현명한 선택 심포지엄은 2021년 이후 매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주체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각 학회에서 개발된 목록을 발표함으로써 근거가 부족하고 환자에게 이득에 비해 위해가 상대적으로 큰 진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의료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였으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현장에서 전문가와 환자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문화가 형성되어지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 2023 포스터 현명한 선택 캠페인 202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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